slide-image


 나는 정말 행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런 자격을 쥐고 자랐다면, 내 손목에 상처들과 이미 찢어져버린 감정선은 누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죽음은 너무나도 무섭고, 그렇다고 죽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누군가 나를 죽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 아무리 목을 졸라봐도 죽을 수 있는 용기가 없기에.


 머리가 아프다. 잠들고 싶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