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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핀-샤를


헤어지자고는 당신이 말했어

그런데 나는 아직 눈을 적시고 말아

그렇게 어제있던 일을 모두 흘려버리고

끝내자

웃어봐


꽃한다발을 안고서 걸어가다

별의미없이 그냥 마을을 내려봤어

이상적이던 그대의 추억을 버리면서

끝이야


텅빈 채로 있어 언젠가 그곳을

채우자 아득하고 이면은

어떨까 이렇게 또다시

고민 속을 헤엄쳐


사랑을 노래해 노래해

구름에 닿기를

흐리고 흐려서 형체를 잃어 싫어 싫어 

그려보았던 머나먼 날들을

말하던 말하던 밤의 우리들

이제는 사나운 소리가 그말 그만 그만

서로 웃으며 이제 안녕



아침노을과 함께하는 한숨

아직 거리는 우리의 꿈을 꾸고 있어

오늘도 서로있던 일을 잊어가기로 한거지

만족해?


다물고 있어 언젠가 그걸로

시달려 버리게 된다 해도

상관 없으니까 이런 걱정조차

의미가 있다하면


사랑 춤추자 춤추자

둘만의 곳에서

잠깐 숨을 들이키고는 이내 이제 이제

「이곳에는 아무도 없어」 「그래」

맞춰간 맞춰간 둘의 마지막

양보해 봤자 남는 없어서 어서 어서

아픔이란 알려줄래



한편으론 알고 있었어

마음을 속이고 서로 피하면서

계속 계속 헤메고있어

결국 우리들은 바뀌지 않아

서로가 곁에 있어줘서

지금이 있는 건데


사랑을 노래해 노래해 구름에 닿기를 흐리고 흐려서

형체를 잃어 싫어 싫어

나날이 늘어가던 후회들을


말하던 말하던 밤의 우리들

용서한다해도 그대를 잃어 싫어 싫어

사랑을 노래해 노래해 구름에 닿기를

말하던 말하던 밤의 우리들


서로 웃으며 이젠 안녕